멕시코 지진 발생 사흘…사망자 273명으로 늘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7.09.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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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경찰·자원봉사 등 700명 이상…무너진 건물 생존자 구조 한창

멕시코 지진 피해 현장/사진=블룸버그 멕시코 지진 피해 현장/사진=블룸버그


멕시코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73명으로 늘어났다.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해 지진이 강타한 지역에선 무너진 건물 잔해더미에서 생존자를 구조하려는 작업이 한창이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멕시코 당국은 지난 19일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273명이라고 밝혔다.



구조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멕시코 전역의 관심은 멕시코시티에 소재한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에 쏠려 있다.

이 학교는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학생과 교사 등 다수가 건물 잔해에 깔렸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 학교에서 19명의 학생과 6명의 성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11명의 아이들이 구조된 이 학교에 아직 생존자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 되면서, 멕시코 TV 방송들이 구조현장을 생중계하는 등 멕시코 전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500명 이상의 군인과 200명의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학교 외에도 멕시코시티를 포함해 지진 피해가 미친 지역엔 수십 채의 건물이 무너져 있다. 멕시코시티에서만 최대 10곳의 건물 안에 여전히 생존자들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지진 피해자 구조와 생존자 보호에 최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강진은 지난 19일 오후 1시 15분쯤 발생했다. 진앙은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주 산후안 라보소 지역이다.

지진 발생일이 규모 8.0 규모의 지진으로 6000명 이상이 사망했던 대참사가 벌어진 지 32년이 된 날이었던 만큼 안타까움을 더했다. 멕시코에선 지난 7일에도 남부 해안에서 규모 8.1의 지진이 발생해 100명 가까운 시민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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