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사망원인통계/자료=통계청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8만827명으로 1년 전보다 4932명(1.8%) 늘었다. 통계청이 해당 통계를 발표하기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최대다.
사망원인 1~5위는 △암(7만8194명) △심장 질환(2만9735명) △뇌혈관 질환(2만3415명) △폐렴(1만6476명) △자살(1만3092명) 순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사고가 뒤를 이었다. 노인성 질환인 폐렴은 2004년 사망원인 10위였다가 꾸준히 상승해 2015년부터 4위에 올랐다.
암 중에서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이 가장 높은 건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순이었다.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웃돈 적은 처음이다. 서구식 식습관이 보편화된 결과다. 30대는 위암, 40~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자살률은 25.6명으로 전년 대비 0.9명 감소했다. 70대 자살률(54.0명)이 전년보다 8.5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국제비교로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다. OECD 비교 기준으로 적용하면 한국 자살률은 24.6명이다. 2위인 헝가리(19.4명)보다 5명 넘게 많다. OECD 평균(12.0명)은 두 배를 웃돈다. 10~30대 한정하면 자살이 사망원인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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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집계된 치매 사망률은 17.9명으로 조사됐다. 10년 전에 비해 9.2명 늘었다. 치매 역시 다른 노인성 질환과 비슷하게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사망에 이르게 한 주요 원인으로 올랐다.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747명이다. 술이 하루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셈이다. 남자와 여자의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각각 16.1명, 2.4명이다. 남녀 격차는 6.6배이나 2005년(11배)에 비해 간격이 축소됐다.
태어난 지 1년 이내에 눈을 감은 영아 사망자 수는 1154명으로 전년 대비 36명(-3.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