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형 부호 1위 서정진 회장, 주식가치 6조 돌파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7.09.2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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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주 급등..."회사 기틀 마련하겠다"며 해외출장 다니며 현장 직접 챙겨

지난 7월 서정진 셀트리온그릅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기념행사 직후 방명패에 친필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서 회장은 '투자자와 임직원에게 보람을, 대한민국과 젊은이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썼다./사진제공=셀트리온그룹지난 7월 서정진 셀트리온그릅 회장이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기념행사 직후 방명패에 친필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서 회장은 '투자자와 임직원에게 보람을, 대한민국과 젊은이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썼다./사진제공=셀트리온그룹


셀트리온 (189,000원 ▲5,300 +2.89%)의 코스피 이전상장 이슈로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서정진 회장의 상장회사 보유 지분가치가 6조원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자수성가형 부호의 주식가치가 6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가치는 6조1891억원(20일 종가 기준)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이날 8.92% 오른 5만1900원, 셀트리온은 5.16% 오른 14만6700원을 기록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2조5550억원이다. 또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 20.2%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 가치는 3조6341억원이다. 이달 초만 해도 11만원대였던 셀트리온 주가가 14만6700원으로 급등해 보유지분 가치가 크게 올라갔다.



서 회장에 이은 자수성가형 부호 2위는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이다. 방 의장은 지난 5월 상장된 넷마블게임즈 지분 24.3%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가치는 2조7472억원이다.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두 사람의 지분가치 차이도 크게 벌어졌다.

서 회장의 상장회사 지분가치는 국내 주식부호 4위에 해당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재용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지분 가치에는 아직 마치지 못한다.

서 회장은 최근 유럽과 미국 등을 오가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영업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 회장은 지난 7월 기업 총수로는 드물게 직접 해외 IR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 회장은 여러 자리에서 "아직 60대 초반이라 열심히 일할 나이이고 총수가 직접 나서면 영업효과가 훨씬 잘 나온다"며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도록 기반을 잘 닦는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 회장이 해외 출장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기념식에서 서 회장은 방명패에 '투자자와 임직원에게 보람을, 대한민국과 젊은이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주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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