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재정정책 적극적으로…자치분권, 연방제 버금가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7.09.21 02:29
글자크기

[the300]뉴욕서 금융경제인 만남 '대한민국 IR'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시상식장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09.20.   photo1006@newsis.com  【뉴욕(미국)=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 박물관 시상식장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로부터 대서양협의회 세계시민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7.09.20.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현지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한국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한다"며 "그 출발점은 다시 ‘사람’이다. 국민과 가계를 경제정책의 중심에 놓겠다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와 가계소득 증대, 혁신경제를 통해 성장을 이끌고자 한다. 모든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성장의 혜택을 함께 누리는 경제"라며 "우리는 이것을 '사람중심 경제'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사람중심 경제’가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세 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를 늘려서 가계 소득을 높이고, 늘어난 가계소득이 소비를 진작하여 경제성장을 견인하며, 경제성장이 다시 일자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추진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주거‧교육‧의료‧금융 등 가계부담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성장’에 대해서는 "소득주도 성장이 수요를 이끄는 정책이라면 공급측면에서 성장을 이끄는 전략이 혁신성장"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신산업분야 규제 개편, 벤처자본과 창업 지원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 혁신생태계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정 경제’에 대해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제혜택을 모든 국민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일감 몰아주기, 대‧중소기업간 불공정 거래관행을 근절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며 "연방제에 버금가는 자치분권을 보장하여 각 지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도 만들어 갈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포용적 성장, 나아가 포용적 민주주의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 경제계의 굵직한 인사들이 총집결해 눈길을 끌었다. 사전환담 격인 라운드테이블에는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비롯해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헨리 크래비스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회장,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다니엘 핀토 JP모간 사장, 제임스 포레스 씨티 사장이 참석했다. 라운드테이블에 이은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는 총 200여명에 달하는 미국 금융·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