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카메라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CCTV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스마트폰이나 PC 등을 통해 어디서든 실시간 영상을 볼 수 있는 장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IP카메라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출근 뒤 홀로 남겨지는 반려견을 관찰하기 위해 IP카메라를 쓰는 직장인 이모씨(33)는 "오전에 IP카메라 해킹 뉴스를 접한 뒤 깜짝 놀랐다"며 "반려견이 혼자 10시간 넘게 있어서 설치해 둔 것인데 이렇게 쓰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IP카메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서울 마포 지역 육아 커뮤니티의 한 사용자는 "반년 동안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샤워하고 속옷만 입고 거실을 돌아다녔는데 기분이 나쁘다"며 "찜찜해서 카메라를 치워버렸다"고 했다. 해당 게시글에 대다수 사용자들은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를 테이프로 가려버렸다", "어떻게 할 지 고민이다" 등 공감하는 댓글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IP카메라에 대한 사용자 보안 의식이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에 IP카메라 해킹 일당을 검거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임지환 수사대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해킹된 IP카메라 1000여건의 비밀번호가 0000이었다"며 허술한 보안 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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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수사대장은 "사용자들만 알 수 있는 비밀번호로 자주 바꾸고 IP카메라 소프트웨어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며 "IP카메라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를 사전에 인증한 뒤 인증 기기에서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도 생산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