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 © News1
김씨는 MB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9시38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결과,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직시기인 2009~2001년 청와대와 교감 아래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 82명을 선정해 이들의 방송출연 중단, 소속사 세무조사 추진, 비판여론 조성 등의 전방위 퇴출압박 활동을 펼쳤다.
김씨는 2010년 7월 내레이션을 맡았던 KBS 2TV '다큐 3일'에서 하차하게 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며 블랙리스트 존재를 언급한 바 있다. KBS는 당시 이 발언을 문제삼아 김씨를 고소하기도 했다.
김씨가 2011년 4월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퇴출통보를 받고 진행자에서 물러난 것도 대표적인 피해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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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제작한 여론조작용 합성사진에 김씨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이버 외곽팀 소속 한 부대원은 2011년 극우성향의 한 인터넷 카페에 올린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게시물에서 '한반도 서남부에 위치한 즐라인민공화국 슨상교도들이 일으킨 무장폭동을 김미화해서 부르는 용어'라고 적는 등 김대중 전 대통령, 김씨 등을 폄훼한 사례도 있었다. '슨상'은 김 전 대통령, '김미화'는 김씨를 비하하기 위한 용어들이다.
김씨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떻게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 개인이 고소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문성근씨가 검찰에 나와 7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검찰은 김씨, 문씨 외에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을 불러 당시 구체적인 사실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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