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사진=머니투데이 DB
17일 현대차 (249,500원 ▼500 -0.20%)와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앨라배마 공장은 세단 판매 감소로 인한 재고 누적, 철도 운송 문제 때문에 지난 4일부터 생산라인 속도를 늦췄다. 앨라배마공장은 약 3000명의 현지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앨라배마 공장은 현지 철도 운송업체인 'CSX'와 운송 문제도 겪고 있다. CSX가 적기에 철도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이미 생산된 차가 공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된 것. HMMA에서 생산된 차의 65%는 철도를 통해 미국 전역 대리점으로 배송된다.
번즈 대변인은 "이번주에 철도 운송 시스템이 정상화됐으며, 공장의 재고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앨라배마 공장은 허리케인 '어마'로 48시간(11~13일)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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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메리 애드버타이저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오랫동안 세단 중심으로 생산해왔으나, 최근 갑자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 회사로 변모중이라고 전했다.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부터 '싼타페 스포츠(국내명 싼타페)'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한동안 재고를 밀어내는 데 편리한 플릿(Fleet) 판매에 의존해왔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경향을 줄이고 있다. 플릿판매는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법인, 관공서 등에 차들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HMMA는 지난달 3만5400대를 생산했다. 이는 올해들어 월별 생산량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5만4310대·제네시스 브랜드 포함)은 작년 같은 달(7만5003대)보다 24.6% 줄어들었다.
번즈 대변인은 "초대형 허리케인이 두 차례 지나가서 사람들이 신차로 교환하는 수요가 생기는 데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며 "재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한 근로자가 쏘나타의 엔진룸 조립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