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만이라도 사립유치원 휴업 철회해달라"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2017.09.1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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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한유총 서울지부 긴급면담

조 교육감과 한유총 서울지부와의 긴급면담. /사진=최민지 기자조 교육감과 한유총 서울지부와의 긴급면담. /사진=최민지 기자


사립유치원의 집단 휴업을 앞두고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휴업 주최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나 휴업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교육청은 14일 오후 3시 조 교육감이 한유총 서울지부 관계자들과 긴급 면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기옥 한유총 서울지부회장 등 관계자 5명, 조 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관계자 3명이 참여했다.



전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저희가 휴업을 예고하고 사립유치원 학부모나 어린이들에게 분명히 불편함 준 점은 미안하지만 휴업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며 휴업이 불가피함을 언급했다. 전 지부장은 또 "교육부, 교육청은 휴업을 예고했을 때 이에 대한 이유를 묻기보다는 행정조치 방침을 밝히신 것이 마음이 아프다"며 "우리의 요구가 마치 경영자의 편익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보도되는 실태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 지부장은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전 지부장은 "저출산 추세에서 국공립유치원을 무조건 늘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똑같은 세금을 내는 국민들이 국공립과 사립에 따라 지원 받는 수준이 다른 것은 유아의 평등권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휴업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집단휴업에 대한 국민 반응이 부정적이란 것을 유치원들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서울만이라도 휴업하지 않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또 "큰 정책적 방향에서는 국공립 설치를 요구하는 국민적 요구가 있고 이를 사립유치원도 공유했으면 좋겠다"며 "이때까지 서울은 사립 지원을 최대로 해온만큼 학부모나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라 대화로 풀어나가자고 하면 우리도 경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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