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 살해한 엄마 '의사소통 불가'…입원치료 중(종합2보)

뉴스1 제공 2017.09.1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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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내용의 쪽지 남겨
10일 남양주에서도 동일한 사건 발생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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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과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입원해 경찰 조사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1세 딸과 7세 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는 어머니 A씨(44)가 의사에 판단에 따라 입원했으며 조사는 치료 경과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A씨는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불가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는 지난 13일 오후 11시쯤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두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스로도 손목을 자해한 A씨는 귀가한 남편이 119에 신고해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A씨가 쓴 것으로 추측되는 '미안하다'는 글씨가 쓰인 쪽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여오던 A씨는 최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남편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씨가 치료를 받고 있어 상태가 회복되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아이들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던 주부 B씨(42)가 딸(6)과 아들(4)을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의 경우에도 스스로 손목을 자해해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를 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스스로 아이들을 죽였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 사건의 경우 사망한 아이들의 몸에서 외상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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