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18,200원 ▲1,600 +1.37%)는 BMW M브랜드 총괄 디자이너를 거쳐 최근까지 중국 창청기차(Great Wall Motors)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피에르 르클레어(사진)'를 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로 선임한다고 14일 밝혔다.
기아자동차가 영입한 BMW M브랜드 디자이너 출신 '피에르 르클레어' 디자인센터 스타일링담당 상무/사진제공=기아차
이어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을 두루 경험한 스타 디자이너인 만큼 한국의 기아디자인센터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중국의 디자인 거점 간 유기적 협력 강화를 추진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태생인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미국 캘리포니아 파사데나에 위치한 디자인 아트 센터(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운송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슈퍼카 디자인으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디자인회사 자가토(ZAGATO)와 독일 뮌헨의 BMW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인턴 경험을 했다.
이후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미국 포드의 디자인 스튜디오로 자리를 옮겨 포드 GT 등 다양한 모델의 내∙외장 디자인에 참여하였으며, 2000년부터는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BMW 미국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BMW와 미니, 롤스로이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양산차를 디자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1년부터는 BMW 고성능 브랜드인 'M'의 총괄 디자이너를 맡아 M3, M4, X5M, X6M 등 파격적이면서 역동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2013년 중국시장 경험을 위해 2013년 창청기차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긴 뒤 디자인 조직과 프로세스를 체계화하고 수십 종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하발 H6' 신형 모델은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피에르 르클레어 상무는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기아차는 2006년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인 거장으로 꼽히던 아우디 디자인 총괄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면서 '디자인 경영'을 선언했다. 이후 기아차 디자인 방향성인 '직선의 단순화'가 적용된 신차들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개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