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
채권단은 유상증자보다 중국 공장 매각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전날 유상증자 2000억원, 대우건설 지분 매각 1300억원, 중국 3개 공장 매각 혹은 합작 최대 4000억원 등 최대 7300억원의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특히 중국 공장 지분을 인수할 투자자로부터 투자확약서(LOC)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이 투자자로부터 중국 공장 매각 대금으로 3000억원을 받고 투자자가 인수 후 10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구조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4000억원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유상증자는 PEF를 구성해 투자하는 구조다. PEF 투자자들에 대해선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지만 우호적 투자자와 함께 일부 계열사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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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은 특히 유상증자와 중국 공장 매각이 실패하면 우선매수청구권과 함께 금호타이어 경영권까지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측은 대신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의 만기 유예를 요청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의 관건이 중국 공장 처리인만큼 먼저 중국 공장을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상증자는 그 후에 해야 된다는 것. 중국 공장 처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 회장측에 금호타이어 지분을 줄 수 없다는 얘기다.
채권단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시한 자구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고 다음주 중 주주협의회를 개최해 채권단의 입장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