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고성능·소형SUV로 유럽시장 잡는다

머니투데이 프랑크푸르트(독일)=김남이 기자 2017.09.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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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현대차, 'i30 N' 전시...기아차 '프로씨트 콘셉트' 세계 최초 공개

12일(현지시간)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12일(현지시간)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시장 공략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고성능·친환경차는 물론 ‘코나’와 ‘스토닉’ 등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앞세워 유럽 시장을 두드린다.

현대·기아차는 12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고성능·SUV·친환경’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을 공개했다.



◇고성능과 친환경…"가슴을 뛰게하라" = 현대차는 고성능 라인업 N의 첫 번째 모델인 ‘i30 N’을 이번 모터쇼에서 일반 고객에게 처음 공개했다. 이와 함께 역동성과 고급감을 강조한 ‘i30 패스트백’ 전시했다. 자동차 성능을 강조한 두 모델을 올해 말 유럽 시장에 내놓으며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i30 N’은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N’ 라인업 개발 계획을 밝힌 후 2년 만에 탄생했다. ‘i30 N’은 2.0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5마력(PS) 및 최대 토크 36.0 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 개발담당 총괄은 "‘i30 N’은 고객에게 온건히 운전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차량"이라며 "‘N’ 모델은 차량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RPM·엔진 회전수)보다는 고객의 가슴(BPM·심장 박동수)을 뛰게 하는 짜릿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i30N과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br>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i30N과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 개발 담당 총괄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br> 
‘i30 패스트백’은 기존 ‘i30’에 모던 프리미엄이 반영된 모델이다. 5도어 쿠페로 제작돼 고급성을 높였다. 1.4L T-GDi, 1.0L T-GDi 두 가지 엔진이 적용됐다. 또 현대차는 ‘i30 N’ 기반 판매용으로 개발된 최초의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을 전시했다.

특히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용모델인 ‘아이오닉’ 풀라인업을 전시하고, 현재 7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오는 2020년까지 2배 이상 늘려 15종으로 확대하겠다는 미래 비전도 발표했다.


김현정 현대차 유럽법인장(전무)은 "올해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진출한 지 40주년이 되는 해"라며 "특히 내년 차세대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4종 포함,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친환경차 15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왼쪽)과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오른쪽)가 기아자동차 소형SUV 스토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자동차12일(현지시간)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부사장(왼쪽)과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오른쪽)가 기아자동차 소형SUV 스토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기아자동차
◇'코나'·'스토닉' 소형 SUV 유럽시장 공략= 현대차와 기아차는 소형 SUV인 ‘코나’와 ‘스토닉’을 유럽에 선보였다. 아울러 기아차는 유럽전략형 차종은 3도어 해치백 ‘프로씨드’의 DNA를 물려받은 ‘프로씨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코나’와 ‘스토닉’이 속한 소형 SUV시장은 유럽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차급이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21년에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 10대 중 1대는 소형SUV 차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토닉’과 ‘코나’는 각각 이달과 다음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유럽시장에 판매된다. 코나는 유럽에서 △1.0 가솔린 터보 GDi 엔진 △1.6 가솔린 터보 GDi 엔진이, 스토닉은 △1.0 터보 가솔린 엔진 △1.25 가솔린 엔진 △1.4 가솔린 엔진 △1.6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코나는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의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차"라며 ”내년 상반기 중 코나 전기차를 출시, SUV와 친환경 트렌드를 결합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과 ‘모닝 엑스라인’ 등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신차를 함께 내보였다. 또 현대차는 연비 개선, 실용 성능 향상, 배출 가스 저감 등을 목표로 신규 개발 중인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 스트림’ 2종도 공개했다.

기아자동차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익스텐디드 핫 해치 콘셉트카 ‘프로씨드 콘셉트’ /사진제공=기아자동차기아자동차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익스텐디드 핫 해치 콘셉트카 ‘프로씨드 콘셉트’ /사진제공=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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