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점 에비뉴엘에 국내 최대 여행전문 쇼핑공간인 '라이프 이즈 져니'를 선보인다. 가방 전문브랜드 '쌤소나이트'와 공동 기획해 만든 이 공간은 495㎡(150평) 규모로 국내 최초이자 최대 여행 전문 매장이다.
여행상품존에는 쌤소나이트를 비롯해 자율주행 캐리어로 유명한 '코와로봇' 등 30여개 브랜드 제품이 전시돼 있다. 캐리어, 여행용 배낭 등 기본적인 아이템 뿐 아니라 여권케이스, 캐리어 수납백, 네임태그, 선글라스, 모자, 목베개 등 잡화도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여행에 꼭 필요한 여행용 화장품 세트와 비상약 등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도 입점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여행 관련 상품은 카테고리가 워낙 다양해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몰에서도 일일이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컸다"며 "이번에 잠실에 선보인 여행 전문관은 국내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유통형태로 한 자리에서 원스톱 쇼핑·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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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도 여행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여행을 주제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근거리 저가 상품 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미주 등 다양한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알래스카, 요르단 등 자유여행으로 가기 어려운 여행 상품도 선보였다.
GS홈쇼핑, CJ오쇼핑 등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올 들어 여행상품 판매방송 비중을 10~20% 늘렸다. 방송도 토요일 밤, 일요일 저녁 등 가족들이 함께 시청하는 황금 시간대에 편성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GS홈쇼핑의 경우 여행상품 주문금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2014년 2명이었던 여행 전문 MD(상품기획자)는 현재 6명으로 늘렸다. CJ오쇼핑도 최근 판매한 유럽여행(동유럽 5개국·서유럽 3개국) 2개 상품에 당초 목표치의 2배에 달하는 각각 2000~3000건 주문이 몰렸다.
GS홈쇼핑 관계자는 "과거에는 무조건 저렴하고 한꺼번에 많은 국가를 돌아보는 상품이 주를 이뤘지만 요즘에는 한 국가를 정해 일주하는 상품이 인기"라며 "드라마나 예능에서 화제가 된 국가나 지역을 기획해 내놓으면 특히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 속 배경으로 등장한 캐나다의 경우 단풍을 볼 수 있는 10월 출발 상품이 초여름에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였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여행산업에 촉각을 세우는 것은 무엇보다 해외여행을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7월 현재 국내에서 해외로 출국한 국민수는 총 150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72만명보다 18% 증가했다. 2013년 1~7월 출국자수 865만명보다는 4년새 무려 73.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