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좀비를 고기처럼 포장…롯데월드 조형물 '비난' 속 철거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17.09.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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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전시된 좀비 조형물이 여성 좀비를 정육점 고기처럼 연출해 논란이 됐다. 관람객과 누리꾼의 항의에 롯데월드 측은 뒤늦게 해당 조형물을 철거했다.

지난 3일 오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호러 핼러윈' 축제에 전시된 좀비 조형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조형물은 피가 잔뜩 묻은 채 나체 상태로 웅크리고 있는 신체 모형이다. 조형물은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에 담겨 랩으로 포장돼 정육점 고기처럼 연출됐다.

조형물에 붙은 스티커에는 'Zombie meat'(좀비 고기)이라는 제품명과 바코드, 가격, 생산 날짜 등이 적혀있다. 국산이며 냉동 보관하라는 문구도 쓰여 있다.



또 다른 조형물은 만삭의 임산부 배에 아기가 튀어나와 있는 좀비 모형이다.

이 조형물들은 롯데월드가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5일까지 진행하는 '호러 핼러윈 2' 축제의 하나로 전시됐다.

해당 조형물들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들이 이런 걸 보고 현실과 구분을 할지 모르겠다", "조형물을 보는 순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형이라고 해도 역겨워서 보기 싫다", "옷 입은 좀비가 넘치는데 왜 벗겨진 여자 시체를 쓰는거냐" 등 비난을 쏟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롯데월드 고객의 소리 게시판과 항의 전화번호를 공유하며 조형물 철수 요청을 촉구했다.

롯데월드 측은 4일 해당 전시물에 불편을 느낀다는 항의가 많이 들어와 이를 철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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