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네이버, 한국한자어사전 검색서비스 실시

대학경제 문수빈 기자 2017.08.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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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은 오는 9월 1일부터 ㈜네이버와 함께 '한국한자어사전'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지난 1996년 총 4권으로 완간한 한국한자어사전을 2010년부터 한국지명, 용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지털화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한국식 한자는 한자어 중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쓰이지 않고 한반도에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한자어를 뜻하며, 우리 음을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 선조들이 만든 언어유산이다.



한국한자어사전에는 우리나라에서만 독특하게 사용한 국자(國字)와 이두(吏讀), 국의자(國義字)가 포함됐다.

국자(國字)는 우리나라에서 새로 만든 한자다. 우리말의 '갈'음을 표기하기 위해 더할 가(加)자 밑에 리을(乙)을 결합해 만든 갈(乫) 자가 대표적인 예다.



이두(吏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적은 한자다. '지위가 높은 벼슬아치를 높여 부르는 말'로 쓰인 나아리(進賜-본음:진사)와 같은 표현이 있다.

국의자(國義字)는 본래 한자 뜻과 달리 우리 조상님들의 필요에 따라 새로운 뜻을 부여해 사용하는 한자다. '힘'을 뜻하는 력(力)에 '조선시대 무과 평가 단위'라는 새로운 뜻을 부여해 사용한 경우가 그 예다.

한국한자어사전은 한국지명, 인명, 의학, 민속 등 수록된 표제 어휘만 8만 9000여 단어, 용례는 7만 7000여 개에 이른다. 또한 콘텐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1997년 제 37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공개한 한국한자어사전 검색 서비스를 통해 전문연구자는 물론 일반 대중도 고유 한국한자어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학 및 관련 분야에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은 지난 1970년에 설립돼 40년간 한국문화를 중심으로 동아시아문화를 연구하고, '우리말로 된 한자어사전'을 편찬한 대학 연구기관이다.
단국대-네이버, 한국한자어사전 검색서비스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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