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5주년에도 '썰렁'…관광공사, 대책 마련한다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8.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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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위기 극복 위한 전사 화상회의 개최 "中 개별관광객 유치 등 하반기 확대"

지난 23일 오후 강원 원주 본사에서 개최한 한국관광공사 인바운드 마케팅 대책 화상회의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지난 23일 오후 강원 원주 본사에서 개최한 한국관광공사 인바운드 마케팅 대책 화상회의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한·중 수교 25주년에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관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관광공사는 지난 23일 오후 강원도 원주 본사에서 32개 해외지사 및 10개 국내지사 합동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하반기 인바운드 마케팅 대책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정창수 관광공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외국인 입국자 수의 2배를 넘는 기형적 상황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다시 10년 만에 재현될 것이 확실시된다"며 "관광수지 적자 폭 또한 2007년 108억달러(한화 약 12조원)에서 올해는 사상 최대 금액인 150억달러(약 17조원)로 추정되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객 방한 금지 조치로 관광수지는 대폭 악화됐다. 3월 이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방한 관광 수요 감소세가 전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중국 시장 피해 최소화 및 회복기반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방한 관광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대규모 옥외광고를 실시하고 150여개 국내외 업계가 공동 참여한 중국 FIT(개별관광객) 유치 프로모션을 통해 비자센터 내 ‘찾아가는 관광안내소’, 개인별 수하물 배송 등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을 하반기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 △베트남과 극동 러시아 등 성장시장 집중마케팅을 통한 관광 다변화 △의료 웰니스(미용·성형 등을 결합한 의료 관광), 럭셔리 관광 등을 통한 관광의 질 향상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관광객 편의 서비스 보완 △평창올림픽 중심 홍보마케팅 활동 전개 등의 대책을 마련한다.

안덕수 국제관광전략실 실장은 “현재의 복합위기는 외부요인에 취약한 관광산업의 특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예"라며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 회복하는 한편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공사와 지자체·RTO(지방관광공사), 업계 및 학계가 함께 역량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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