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환경장관 "中 미세먼지 해결 적극적 협력" 약속

머니투데이 수원=정혜윤 기자 2017.08.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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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환경부 장관 "日 경유차 규제 적극적…한국 도입해도 좋을 듯"

 김은경 환경부 장관(왼쪽)과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이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환경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19)에서 한·중 양자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7.8.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은경 환경부 장관(왼쪽)과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이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 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환경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19)에서 한·중 양자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017.8.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 일본 환경장관과 만났다.

김 장관은 24일 한·중 양자회담을 갖고 "중국에서 (미세먼지에 대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수원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한·중·일 3국은 동북아시아지역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은 한·중, 한·일, 중·일간 양자회담이 진행됐다. 회의에는 김 장관을 비롯해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대신 등 3국 정부 대표가 참석했다.

김 장관은 한·중 양자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우리나라와 공동연구, 환경협력센터, 기술 공유 등에 개방적인 자세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미세먼지에 대한 위기감이 크기 때문에 전례 없는 강도 높은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양국이 환경 협력 계획을 만들고 실무 논의를 통해 공동 계획을 세우겠다"고 했다.

또 중국과는 한·중·일이 함께 공동조사한 '한·중·일 동북아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 물질 공동조사(LTP) 정책보고서' 발간 공개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일본과의 만남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협조 등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미세먼지 해결책에 대해 공유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일본의 정책 중 경유차 규제를 굉장히 많이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경유차 자체를 못 다니게 하는 등 도시 단위로 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런 모델이 서울시 등 한국 지자체에서 도입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확대하거나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한·중·일 환경장관회의는 1999년 한국이 제안해 시작됐다. 매년 3국이 교대로 개최한다. 미세먼지 등 동북아 지역의 환경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환경 분야 최고위급 협력체다.

특히 회의에는 일본 26명, 중국 16명 등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에서는 27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국에서 회의가 열렸음에도 일본과 중국 대표단이 이렇게 많이 온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오는 25일에는 3국 장관이 만나 협력계획을 논의하고 공동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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