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계란 외면"…대형마트 3사 일제 가격인하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7.08.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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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로 산지가격 25% 상당 급락

"소비자 계란 외면"…대형마트 3사 일제 가격인하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계란 소비를 주저하면서 산지가격이 큰 폭 하락했다. 이에 대형마트 3사도 잇따라 가격인하에 나섰다.

이마트는 23일 계란 '알찬란 30알' 판매가격을 기존 6980원에서 6480원으로 500원 내렸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6980원이었던 계란 한 판(30알) 가격을 600원 내려 6380원에 판매하고 홈플러스는 한 판 7990원이었던 계란가격을 6980원으로 1010원 인하했다.



이는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수요가 급감하면서 산지 도매가도 폭락했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169원이었던 대란 1개의 산지 가격은 '살충제 계란' 사태 이후 18일 147원, 22일 127원으로 24.9% 급락했다.

살충제 계란사태 이후 대형마트의 계란 매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16일부터 22일까지 이마트 계란매출은 2주전인 2~8일 대비 43.2% 감소했다.



정부는 '살충제 계란' 사태에서 확인된 49개 부적합 농장 계란 451만1929개를 압류·폐기조치했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문제없는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이 심리적으로 계란구매를 꺼리는 상황"이라며 "매출이 크게 줄었고 환불요청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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