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칠성, 밀키스 요하이 출시…롯데 식품BU 첫 공동 브랜드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7.08.23 04:20
글자크기

롯데중앙연구소 개발한 'LB-9' 활용한 유산균 음료…유산균 라인업 확대·브랜드도 '요하이'로 통일…식품BU 시너지 본격화

(왼쪽부터 시계방향)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 요하이 워터, 롯데제과 요하이 시리즈, 롯데푸드 LB-9 시리즈.(왼쪽부터 시계방향)롯데칠성음료의 밀키스 요하이 워터, 롯데제과 요하이 시리즈, 롯데푸드 LB-9 시리즈.


롯데칠성 (126,900원 ▼1,000 -0.78%)음료가 유산균 음료인 '밀키스 요하이 워터'를 출시한다.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자체 개발한 김치 유산균으로 만든 첫 유산균 음료다. 올해 초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롯데푸드, 롯데중앙연구소 등을 아우르는 식품BU(Business Unit)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계열사 공동 제품이 출시된 셈이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3일 '밀키스 요하이 워터'를 출시한다. 앞서 일부 슈퍼마켓 등에서 테스트를 해본 후 대형 유통채널로 판매를 본격화하는 것이다. 이 제품은 롯데칠성의 대표 우유탄산음료인 밀키스 브랜드를 따서 출시됐지만, 기존 밀키스와 달리 무탄산이다. 가장 큰 특징은 롯데중앙연구소가 개발한 김치 유래 유산균 'LB-9'을 넣은 유산균 음료라는 점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식품계열사들을 아시아 톱3 글로벌 식품회사로 키우겠다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목표 아래 미래지향형 연구를 늘려왔다. 이에 지난해 김치 유래 유산균 'LB-9'을 개발했고 이를 전 식품 계열사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에 지난해 롯데푸드 (311,000원 ▲6,500 +2.13%)에서 'LB-9 우유'를 시작으로 LB-9 요구르트 2종, 요거트 3종 등 총 6종이 출시됐다. 롯데제과 (27,700원 0.00%) 역시 지난해부터 'LB-9' 생유산균을 활용한 요하이 샌드과자와 웨하스, 초코볼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의 경우 대표 제품들이 탄산음료여서 제품이 나오기까지 시일이 걸렸다. 탄산 제품에서 생유산균이 살아남지 못하는 특성을 감안해 유산균 사균체를 활용한 음료 개발에 주력한 탓이다. 사균체는 생균처럼 배변활동을 활성화하지는 못하지만, 콜레스테롤 감소와 면역력 강화, 아토피 완화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무탄산 음료에 'LB-9' 사균체를 넣어 출시한 후 반응이 좋으면 차차 탄산음료까지 제품군을 늘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칠성의 이번 신제품은 지난 2월 롯데 식품BU가 출범한 후 공동 브랜드로 내놓은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롯데제과의 유산균 과자와 초코볼은 물론, 이번 롯데칠성 유산균 음료까지 모두 '요하이' 브랜드로 출시되면서 업계에서는 앞으로 롯데 식품 BU 산하 유산균 제품들이 모두 '요하이'라인으로 출시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앞으로도 계열사들과 손잡고 'LB-9'을 활용한 디저트,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 식품계열사들이 식품BU로 뭉친 이후 롯데중앙연구소를 구심점 삼아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각자도생'을 추구해왔던 롯데 계열사들이 BU체제 이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