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짓기 어려운 사람에게 하루에 다섯 번 미소 지으세요

머니투데이 김영권 작은경제연구소 소장 2017.08.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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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에세이] 내 영혼의 문장들 -7 / 한 가닥의 미소가 할 수 있는 그토록 큰 일

미소 짓기 어려운 사람에게 하루에 다섯 번 미소 지으세요


"그대가 도무지 미소 짓기 어려운 사람에게 하루에 다섯 번 미소 짓도록 애쓰십시오."

마더 테레사. 가난한 자, 배고픈 자, 병든 자, 버림받은 자에게서 그리스도를 보고 가난한 그리스도, 배고픈 그리스도, 병든 그리스도, 버림받은 그리스도를 보살피고 섬긴 분. 이 분의 말씀은 ​쉽다. 구체적이다. 실천적이다. 한 마디로 줄이면 이것이다. 기도하고 사랑하고 봉사하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가 아니다. '기도하고 사랑하고 봉사하라'다.

테레사 수녀가 당신의 명함에 새겼던 글로 옮기면 이것이다. '침묵의 열매는 기도, 기도의 열매는 사랑, 사랑의 열매는 섬김, 섬김의 열매는 평화'. 이제 기승전결이 더 분명해졌다. 침묵함으로써 기도할 수 있고, 기도함으로써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함으로써 섬길 수 있고, 섬김으로써 평화로울 수 있다!



하루에 다섯 번 미소 짓기 어려운 사람에게 미소 짓기. 이건 섬김에 속한다. 쉽고 구체적인 당부지만 실천은 어렵다. 섬김을 하려면 침묵으로써 기도에 이르고, 기도로써 사랑에 이르러야 한다. 이런 사랑으로 미소 지으면 깊은 평화에 이르리라. 강 같은 평화 넘치리라. 테레사 수녀는 "평화는 미소로써 시작되는 것"이라고 한다. "미소 짓기 어려운 사람에게 하루에 다섯 번 미소 짓는 일도 평화를 위해서 하라"고 한다.

평화롭고 싶은가? 그렇다면 침묵하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섬겨라. 하루에 다섯 번 미소 짓기 어려운 사람에게 미소 지으라. 테레사 수녀의 말씀으로 다시 한 번 새겨보자.



1. 침묵하라!

침묵은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우리를 통하여 말씀하고자 하시는 바로 그것입니다. 침묵 속에서 그분은 우리를 들으실 것이고, 우리 영혼에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바로 거기, 침묵 속에서만 우리는 그분의 음성을 듣습니다.

참된 내적 침묵을 가능하게 하려면 꾸준히 연습하십시오. 눈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지성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마음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그대가 진정으로 기도하기를 열망한다면 침묵을 지키십시오.


2. 기도하라!

나의 비결은 아주 단순합니다. 그것은 곧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불필요한 것들을 덧붙여 삶을 복잡하게 만들곤 합니다. 이것만 명심합시다. 겸손하게 되는 것, 기도하는 것.

기도와 침묵 안에서 그대가 하느님을 뵙고자 할 때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그제야 그대는 자신이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겠지요. 그대 자신의 '아무것도 아님' '비어 있음'을 깨닫게 될 때만 하느님은 당신 자신으로 우리를 채워 주십니다. 우리는 모두 기도의 전문가들이 되어야만 합니다.

3. 사랑하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치지 않고 사랑하는 것뿐입니다. 사랑은 죽는 날까지 매일매일 삶과 호흡처럼 그렇게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많은 기적을 행했는지를 묻지 않으시고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가를 물으십니다.

우리가 기도하면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하면 비로소 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폭탄이나 총을 사용하진 맙시다. 사랑과 자비심을 이용합니다.

4. 섬겨라!

그대들의 손은 봉사에, 그대들의 가슴은 사랑에 내놓으십시오. 언제나 작은 일에 충실하십시오. 왜냐하면 그 안에 우리의 힘이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사소한 것이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어떤 것이라도 사소하게 만드실 리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소한 일 하나까지 모두 무한합니다.

우리는 한 번에 한 사람씩 사랑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한 사람을 섬기는 것이지요. 방관은 가장 두려운 가난입니다. 가난한 사람은 어디에든 있지만 가장 가난한 사람은 사랑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나는 가난한 이의 대표입니다. 나를 만나고 싶으면 가난한 이들을 찾아가 봉사하면 됩니다.

테레사 수녀는 "우리가 먼저 변화되고 나서야 우리는 바로 옆집 사람을, 멀리 또는 가까이 사는 우리의 다른 이웃들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제야 우리는 평화와 사랑을 갈구하는 이 세상에 참평화와 참사랑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침묵하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봉사하기. 그것은 나를 바꾸는 여행이다. 참사랑과 참평화를 위해 나부터 변화시키는 여행이다. 침묵에서 기도로, 기도에서 사랑으로 가는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여행이다. 사랑에서 섬김으로, 섬김에서 평화로 가는 길은 가슴에서 발까지 가는 여행이다. 지난해 돌아가신 신영복님은 말한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은 참으로 먼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가슴'이 최종 목적지가 아니었습니다. 또 하나의 멀고 먼 여정을 남겨 두고 있었습니다. 바로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가슴'이 공감과 애정이라면 '발'은 변화입니다. 삶의 현장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 여행은 지금 어디쯤인가? 머리의 소음을 끄고 침묵과 기도로 출발은 했나? 오늘 하루 사랑을 담아 몇 번이나 미소 지었나? "참으로 단순한 한 가닥의 미소가 할 수 있는 그토록 큰 일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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