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이 문 대통령 에게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들고 있다. (청와대) 2017.8.17/뉴스1
문 대통령은 18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아무리 먹구름이 몰려오더라도, 한반도 역사에 새겨진 김대중의 길을 따라 남북이 다시 만나고 희망이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며 "평화를 지키는 안보를 넘어 평화를 만드는 안보로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 번영을 이뤄가겠다"고 추도사를 했다.
'수퍼위크'는 월요일인 14일부터였다.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에 초청, 오찬을 갖고 오후 4시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을 접견했다. 이날 오전엔 김영주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장을 줬고 오후엔 수석·보좌관 회의로 현안을 점검했다. 독립유공자 오찬에선 "보훈을 제대로 하겠다"며 유공자 자녀와 손자녀 지원방안을 내놨다. 던포드 의장에게는 북핵이 "실재하는 위협"이라 규정했다. 김영주 장관에게는 "최저임금과 아르바이트비 미지급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고용노동부가 '고용'뿐 아니라 '노동'의 관점에서도 역할을 해달라며 고용부 업무에 '좌표이동'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16일엔 세월호 피해자 가족을 초청해 대통령으로서 사과하고 위로를 건넸다. 세월호 가족 207명은 경호차량을 이용, 일반적인 방문객 입구가 아니라 청와대 정문을 통해 경내에 들어왔다. 이 또한 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예우한다는 상징적 조치다.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문 대통령을 만났고 문 대통령 또한 한동안 인삿말을 시작하지 못할 정도였다. 백 마디 말보다, 문 대통령이 직접 만난 것 자체가 강한 메시지가 됐다.
17일엔 수퍼위크의 수퍼데이 격인 100일 기자회견이 열렸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이 잡힐 것이고, 그렇지 않다 해도 더 강한 추가대책이 "주머니 속에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추가 증세는 국민 공론이 모아져야 정부가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제시한 복지강화 정책은 소요재정을 꼼꼼히 따져본 것이지 이른바 '산타클로스' 같은 정책이 아니라고 했다. 또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그 탄도 미사일을 완성하고 또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 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 생각한다"며 레드라인의 의미도 대통령으로서 처음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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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위크'는 진행중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 오후 8시 '국민이 인수위원'이란 기조에 따라 운영했던 국민인수위원회 결과 보고회를 청와대에서 연다. 이어 다음주부터 2주간을 정부 부처별 업무보고로 꽉 채운다. 문 대통령이 수퍼위크까지 '국정'이란 자동차에 타이어를 갈고, 기름을 채우며 출발채비를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달리는 셈이다.
월요일인 21일 오후엔 한국을 찾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자민당 의원(한일의원연맹 회장) 등 한일의원연맹 대표단을 청와대에서 만난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청와대) 2017.8.16/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