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을 따낸 함덕주. /사진=뉴스1
두산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선발 함덕주의 호투와 김재호의 결승포를 통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KIA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15~16일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패하며 기세가 꺾였던 두산이지만, 1위 KIA를 제물로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단 2경기 만에 1위 KIA와의 승차를 8경기에서 6경기로 줄였다. 맞대결 승리가 좋은 이유다.
타선에서는 김재호가 선발 복귀 자축포를 쏘며 활약했다. 그것도 결승포였다. 1안타 1타점. 민병헌도 적시타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쳤고, 연이틀 타점도 생산했다. 더불어 야수들은 중요한 순간마다 호수비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복귀전에서 결승포를 터뜨린 김재호. /사진=뉴스1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쪽에서 터지지 않았다. 산발 안타가 전부였고, 볼넷도 뽑지 못했다. 몇 안 되는 득점권에서도 침묵했다. 함덕주를 비롯한 상대 투수진에 완전히 밀린 모양새가 됐다.
◆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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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 이명기(우익수)-김주찬(1루수)-로저 버나디나(중견수)-최형우(좌익수)-나지완(지명타자)-안치홍(2루수)-이범호(3루수)-김민식(포수)-김선빈(유격수). 선발투수 임기준.
- 두산 : 정진호(좌익수)-류지혁(3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지명타자)-닉 에반스(1루수)-양의지(포수)-민병헌(우익수)-오재원(2루수)-김재호(유격수). 선발투수 함덕주.
3안타를 때리며 부진 탈출을 알린 민병헌. /사진=뉴스1
2회초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최형우가 나섰고, 상대 함덕주의 가운데로 몰린 105km짜리 커브를 그대로 받아쳤다. 결과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솔로포. 최형우 자신의 시즌 25호 홈런이었다. 3할-30홈런-100타점에 홈런 5개만 남았다.
두산도 바로 반격했다. 2회말 선두 김재환이 좌측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에반스와 양의지가 모두 우익수 뜬공에 물러났지만, 양의지의 뜬공 때 김재환이 3루에 들어갔다. 2사 3루. 여기서 민병헌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1-1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재원이 땅볼에 그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 두산, 3회말 역전 성공.. 김재호의 선발 복귀 '자축포'
3회말 두산이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재호가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127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큼지막한 솔로포를 쐈다. 2-1 역전을 만드는 홈런이었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빠졌다가 지난 15일 1군에 복귀한 김재호는 돌아온 이후 주로 교체로 출전했다. 이날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그리고 대포를 쏘면서 '캡틴'의 힘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