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창민·시원 전역 축하 K-POP팬들 '장사진'…"기다렸어"

뉴스1 제공 2017.08.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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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 운집…전날부터 밤새운 팬들도 수백명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최시원 팬들이 1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두 사람의 제대 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2017.8.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최시원 팬들이 1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두 사람의 제대 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2017.8.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동방신기 멤버 최강창민(본명 심창민·29)과 슈퍼주니어 멤버 시원(본명 최시원·30)의 의무경찰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베트남·일본·중국·태국 등 세계 각지에서 1000여명의 팬이 운집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18일 오전 9시쯤 최강창민과 시원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찾아온 팬들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정문 일대를 에워쌌다. 최강창민과 시원이 나오기까지는 약 30분 가량 남은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팬들은 줄곧 휴대폰과 '셀카봉', 카메라를 치켜들고 기다렸다.



청사 앞에는 밤새 노숙한 팬들이 준비해온 돗자리와 물병, 비닐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피로한 듯 청사 민원봉사실 앞 계단에 앉아 얼굴을 무릎에 파묻고 있는 팬들도 있었다.

청사 주변은 물론 건너편 인도에도 팬들이 발디딜 틈 없이 자리를 지켰다. 도로와 가까운 맨 앞줄에는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풍선과 '창민아, 정말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쓰인 작은 플래카드를 든 팬들이 초조하게 길 건너편을 응시했다. 일명 '대포 카메라'로 불리는 카메라를 손에 든 팬들은 정문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정문 앞에서 인파를 뚫기보다는 '틈새'를 노리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몇몇 팬들은 청사 건물 왼편의 울타리에 바짝 달라붙어 휴대폰과 카메라를 통해 최강창민과 시원의 모습을 담으려 애썼다. 아예 쌍안경을 준비해 청사 내부를 들여다보는 팬도 있었다.

이윽고 오전 9시30분쯤 최강창민과 시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 사이에서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정문 쪽으로 가까이 갈 수 없었던 일본인 팬들은 "미에나이(안 보여)!"라고 연신 외치며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오카에리(어서 와)!"라고 환영과 축하의 말을 전했다.

최강창민과 시원은 약 8분 동안 팬들과 취재진에게 인사를 한 뒤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차량을 따라가며 둘을 배웅한 팬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주변을 정돈하거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날 청사 주변에 모인 팬들은 1000여명에 육박했다. 전날(17일) 오후 1시쯤 이미 10여명이 목격됐고 이날 자정께에는 300여명으로 늘었다.

어머니와 함께 일본에서 한국으로 와 전날 오후 5시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는 코야마 유키(11·여)는 "기자들과 카메라 때문에 나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아 속상했다"면서도 "창민오빠가 건강하게 전역해서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유키와 어머니는 간이의자를 빌려간 태국 팬들과 "감사합니다, 또 봅시다"라며 서툰 한국어로 짧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 병력 3개 중대를 투입하고 구급차량을 현장에 배치했다.

최강창민과 시원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1년9개월간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 소속 의무경찰로 복무했다.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최시원(왼쪽)이 1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에서 21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 인사를 하고있다. 2017.8.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최시원(왼쪽)이 1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에서 21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 인사를 하고있다. 2017.8.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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