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최시원 팬들이 1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두 사람의 제대 모습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2017.8.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18일 오전 9시쯤 최강창민과 시원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찾아온 팬들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 정문 일대를 에워쌌다. 최강창민과 시원이 나오기까지는 약 30분 가량 남은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팬들은 줄곧 휴대폰과 '셀카봉', 카메라를 치켜들고 기다렸다.
청사 주변은 물론 건너편 인도에도 팬들이 발디딜 틈 없이 자리를 지켰다. 도로와 가까운 맨 앞줄에는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빨간색 풍선과 '창민아, 정말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쓰인 작은 플래카드를 든 팬들이 초조하게 길 건너편을 응시했다. 일명 '대포 카메라'로 불리는 카메라를 손에 든 팬들은 정문이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이윽고 오전 9시30분쯤 최강창민과 시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 사이에서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정문 쪽으로 가까이 갈 수 없었던 일본인 팬들은 "미에나이(안 보여)!"라고 연신 외치며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오카에리(어서 와)!"라고 환영과 축하의 말을 전했다.
최강창민과 시원은 약 8분 동안 팬들과 취재진에게 인사를 한 뒤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차량을 따라가며 둘을 배웅한 팬들은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주변을 정돈하거나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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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사 주변에 모인 팬들은 1000여명에 육박했다. 전날(17일) 오후 1시쯤 이미 10여명이 목격됐고 이날 자정께에는 300여명으로 늘었다.
어머니와 함께 일본에서 한국으로 와 전날 오후 5시부터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는 코야마 유키(11·여)는 "기자들과 카메라 때문에 나오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아 속상했다"면서도 "창민오빠가 건강하게 전역해서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유키와 어머니는 간이의자를 빌려간 태국 팬들과 "감사합니다, 또 봅시다"라며 서툰 한국어로 짧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를 위해 경찰 병력 3개 중대를 투입하고 구급차량을 현장에 배치했다.
최강창민과 시원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1년9개월간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 소속 의무경찰로 복무했다.
동방신기 최강창민과 슈퍼주니어 최시원(왼쪽)이 18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경찰홍보단에서 21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 인사를 하고있다. 2017.8.18/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