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기차표' 시각장애인도 이제 '빠르게' 예매 가능

뉴스1 제공 2017.08.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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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단체 요구에 코레일 '사전 정보입력시스템' 도입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설 연휴 기차표 예매 첫날이었던 지난 1월10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에서 시민들이 열차권을 구입하고 있다.  2017.1.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설 연휴 기차표 예매 첫날이었던 지난 1월10일 오전 서울역 매표소에서 시민들이 열차권을 구입하고 있다. 2017.1.1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명절 때마다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구매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열차 예매정보를 사전에 입력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오는 25일 2시 개설되는 '추석 승차권 예매전용 홈페이지'에 승객들이 희망하는 날짜, 열차 종류, 구간 등의 여행 정도를 미리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실제 예매일은 오는 29일(경부·경전·동해·충북선)과 30일(호남·전라·장항·중앙선) 이틀이며 사전에 관련 정보들을 입력하면 예매당일 불러오기를 통해 빠르게 표를 예매할 수 있다.

앞서 장애인단체들은 명절 기차표 중 70%가 인터넷으로 사전 판매됨에도 로그인 후 3분 만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하고 요청 시도 또한 6회로 제한된 예매시스템 때문에 시각장애인의 경우 예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해왔다.



장애인단체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지난달 21일 코레일에 고객이 사전에 예매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 두고 불러오기를 통해 빠르게 예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코레일은 지난 9일 공문을 통해 의견 수용의사를 밝혔다.

또 코레일은 올해 연말 마무리될 홈페이지 전면 개선과정에서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들을 포함할 방침이다.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 관계자는 "시스템 개선을 통해 장애인들이 예매를 할 때 걸리는 시간이 개선됐다"며 코레일의 장애인 요구 수용을 환영했다.


한편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이달 25일 개설되는 코레일의 추석 열차표예매 홈페이지를 실제로 사용해 본 뒤 추가적인 개선점 등이 확인되면 이를 코레일 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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