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서 드림클래스 대학생 강사가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저소득층 중학생 학습지원' 사업에 240억원을 배정했으며 이 중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드림클래스' 운영비로 지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저소득층 중학생 학습지원'에 들어갈 240억원 중 드림클래스에 지출될 비용이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외에도 중학생과 관련된 각종 교육 사업에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를 골자로 한 '경영쇄신안'이 나왔을 당시만 해도 드림클래스의 축소나 폐지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그룹의 사회공헌활동 전반은 미전실 기획팀이 각 계열사가 낸 분담금을 모아주는 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3월 미전실이 폐지된 이후 투명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10억원이 넘는 기부금이나 후원금, 출연금 등을 낼 때는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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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4월 말 열린 이사회에서 관련 예산이 의결되자 삼성전자는 삼성복지재단에 기부금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드림클래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6년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장학사업인 드림 클래스를 꾸준히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이 부회장도 2015년과 2016년에 잇따라 드림클래스 현장을 찾은 바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특정 사회공헌 활동에 200억원이 넘는 액수가 한 번에 지원되는 것은 흔치 않다"면서 "삼성이 처한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그래도 교육 사업을 접지 않은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