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파문.."치킨용 '육계'는 문제없어"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7.08.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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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육계와 산란계, 사육기간·환경 달라"..BBQ "산란계 먹는용으로 부적합"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한 양계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유해물질 확인을 위해 달걀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뉴스1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한 양계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들이 유해물질 확인을 위해 달걀을 수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살충제 계란 파문과 관련, 닭고기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높아지는 가운데 양계업계는 산란계(달걀 낳는 닭)와 육계의 차이점이 커 먹는 닭고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닭고기업체 하림 관계자는 15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살충제 문제는 육계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며 "산란계와 육계는 사육기간과 환경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란계는 알을 계속 낳아야 해 60주까지 키우지만 육계는 30~40일 키워서 출하한다"며 "산란계는 케이지(우리) 안에 키우지만 육계는 풀어놓고 키우기 때문에 벌레 등이 발생할 확률이 낮아 살충제를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산란계가 먹는 닭고기로 쓰기에 부적합해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치킨 관계자는 "산란계와 육계는 종자가 다르며 산란계는 맛이 떨어져 먹는 용도로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 남양주·광주시의 2개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피프로닐',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전국 산란계 3000마리 규모 이상의 농가에서 생산되는 모든 계란의 출하를 중단시키고 3일 이내 계란 농가들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해 합격한 농가의 계란만 출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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