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영주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김 장관 배우자인 민긍기 교수. (청와대) 2017.8.14/뉴스1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김 장관과 그 배우자인 민긍기 창원대 교수에게 임명장과 꽃다발을 줬다. 박수현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어진 대화에서 최저임금, 아르바이트비(알바비) 미지급 관련 "근로감독관의 숫자가 부족할텐데 근로감독관 확충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전담 근로감독관 배치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 만드는 데 역할 해주시길 당부드리고 아주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며 "노사정 모두의 고통 분담, 또 양보, 희생, 타협을 전제로 하는 노사정 대타협에 역할을 해달라"고 김 장관에게 당부했다.
또 "고용과 노동, 이것이 양대 역할인데 근래에 와서 고용 문제가 어렵다보니 고용 쪽으로 업무가 좀 치우치면서 노동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역할이 잘 보이지 않는 그런 면이 있었다"며 "고용과 노동이 서로 균형있게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사정 대타협에 고용노동부가 역할을 해달라고 언급하면서는 "청문회 때도 그런 각오를 피력하신 걸로 아는데 잘 하실 걸로 기대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고용노동부가 (우선순위에서) 최하위 개념에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예산을 많이 챙겨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작년에 상담사 처우 개선 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돼서 예산을 확보했는데도 기재부에서 예산을 안 줬다"며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공약)가 성공하려면 그 예산의 거의 70%는 고용노동부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