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Q -31.2억원 "국내 영화 관람객 감소 영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08.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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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렉스극장 CJ CGV (5,810원 ▲80 +1.40%)는 2분기 영업손실이 31억 2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3826억 2400만원으로 같은기간 21.61% 증가했다.

CJ CGV는 매출액 증가에 대해 △인도네시아 법인 실적이 신규로 반영되고 △ 터키,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 법인과 자회사 CJ 4D플렉스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영화시장 관람객 감소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사업 부문별 국내 사업은 매출액이 19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줄었고, 영업손실 9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기대작들의 흥행 부진에 따른 전국 관람객 감소, 평균티켓가격(ATP) 하락, CGV용산아이파크몰 리뉴얼에 따른 일시적 관객 감소, 국내 사이트 순증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이 실적하락의 주요 원인이다.



터키,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중국과 터키가 흑자 전환했다.

중국은 매출 802억원, 영업이익 31억원, 터키는 매출 436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도 매출 38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월부터 연결대상이 된 인도네시아도 7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오감체험특별관 4DX 사업을 영위하는 CJ 4DPLEX는 매출액이 19.1% 증가한 256억원, 영업이익은 21억원으로 같은기간 425% 증가했다. 4DX는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글로벌 48개국에서 387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다.


CJ CGV는 3분기 들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CGV용산아이파크몰 그랜드 오픈 △'군함도', '택시운전사', '청년경찰', '브이아이피(V.I.P.)' 등 한국 영화 흥행 기대작 개봉 △'스파이더맨: 홈커밍', '혹성탈출: 종의 전쟁', '킬러의 보디가드' 등 외화 개봉작들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정 대표는 “CGV는 국내에서의 차별화된 서비스, 디자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이라며 "어려운 국내 상황속에도 핵심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를 소신있게 지속해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에 대한 대비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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