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 정규직화하고 교대·사범대생 임용규모 늘려야"

뉴스1 제공 2017.08.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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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련, 정규직전환심의위 개최 후 첫 집회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기간제 교사들과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7.8.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기간제 교사들과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7.8.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교육분야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기간제교사들이 정부에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전기련)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기간제교사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완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기간제교사들의 첫 정규직 전환 요구 집회다.



전기련은 "문재인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공약하고 상시·지속 업무의 기간제 사용 사유제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달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러한 업무를 하는 기간제교사를 제외했다"면서 "수십년 간 온갖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참으며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의무와 책임을 다했던 기간제교사들은 이 발표로 실망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기간제교사가 정규교사의 휴직 대체근무이고 상시·지속업무로도 볼 수 없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지만 기간제교사들은 짧게는 1년, 길게는 5년, 10년이 넘는 경력을 가지고 있는 상시·지속 근로자"라고 반박했다.



교사 확충도 요구했다. 전기련은 "문재인정부가 공약한 학급당 학생 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수준으로 조정이 이뤄지려면 교사의 대폭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정부는 교사정원을 대폭 확대해 교대·사범대 학생들을 대거 임용하고 기간제교사를 정규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백화점으로 불리는 학교에서 가장 비중이 큰 기간제교사를 전환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훗날 국가교육은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문재인정부가 선언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에 맞게 기간제교사를 정규직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간제 교사들과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7.8.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기간제 교사들과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간제교사 정규직화를 촉구하고 있다. 2017.8.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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