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2Q 실적 감소…비(非)카지노는 성장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17.08.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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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매출총량제·도박중독예방 정책 영향…"카지노 매출 의존도 줄일 것"

강원 정선 강원랜드가 지난 4월 25일 새롭게 조성한 테라스형 힐링 카페 ‘더 가든’. /사진=강원랜드강원 정선 강원랜드가 지난 4월 25일 새롭게 조성한 테라스형 힐링 카페 ‘더 가든’. /사진=강원랜드


강원랜드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카지노 매출총량제 영향으로 카지노 매출이 감소했지만 비(非)카지노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강원랜드는 9일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3870억원, 영업이익 13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0%, 15.5% 감소한 수치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 매출총량제와 출입냉각기 제도 등 도박중독예방 정책이 도입되면서 카지노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리조트를 포함한 카지노 이외 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매출총량제는 카지노를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도록 하는 합법사행산업에 대한 대표적인 규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매출총량을 초과한 강원랜드는 현재 테이블과 슬롯머신 등 카지노 시설을 100%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비 카지노 부문 매출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 올해 1분기 호텔, 콘도, 스키, 골프 등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데 이어, 이번 2분기에도 10.8% 늘어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지난해 종무식을 통해 카지노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비 카지노 역량을 강화해 산악형 친환경 힐링 리조트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볼거리, 즐길거리 등 새로운 콘텐츠들을 도입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최근 북카페, 달팽이숲길, 힐링카페 ‘더 가든’ 등 힐링 리조트 콘셉트에 부합하는 시설들을 신규로 도입했다. 특히 신년음악회, 산상음악회 등 양질의 공연을 정례화하고, 문화·예술·공연·전시 등의 이벤트를 연중 지속해 문화가 있는 힐링 리조트로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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