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채권왕' 군들라흐 "증시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라"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7.08.0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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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지수 최소 두 배 상승"…"S&P500 풋옵션 기대수익률 40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중개인들. /AFPBBNews=뉴스1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중개인들. /AFPBBNews=뉴스1


'새로운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CEO(최고경영자)가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베팅하라고 조언했다.

군들라흐 CEO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S&P500지수가 최소 3%가량 떨어질 것"이라며 "그럼 증시 변동성이 현재 수준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동성 확대에 거는 풋옵션 매입으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면서 "이는 S&P500의 하락이 아니라 불확실성 증가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증시의 변동성은 사상 최저로 떨어진 상황이다. S&P500지수가 올해 1% 이상 상승 혹은 하락을 나타낸 날이 4거래일에 불과할 정도다. 흔히 '공포지수'로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지난달 26일 8.84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군들라흐는 "올해 말 증시가 소폭 하락하기만 해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면서 VIX가 최소 2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S&P500지수 풋옵션 5개월물과 8개월물에 투자했다면서 기대수익률이 400%라고 밝혔다.



군들라흐는 신흥국 채권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도 빨리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은 투자 위험 없이 아무 자산이나 살 수 있는 시기가 아니다"며 "위험자산에 대한 조정이 시작되기 전에 비중을 낮추고 금리 상승에 민감하지 않은 안전자산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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