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퓨쳐, 26조 中 온라인 교육시장 공략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7.08.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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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쳐, 中 IT기업 '토크웹'에 영어콘텐츠 공급…"온라인 이어 오프라인 시장 진출도 계획"

리씬위 토크웹 회장(왼쪽)과 이기현 이퓨쳐 부사장 / 사진제공=이퓨쳐리씬위 토크웹 회장(왼쪽)과 이기현 이퓨쳐 부사장 / 사진제공=이퓨쳐


영어콘텐츠 전문기업 이퓨쳐 (4,900원 ▲20 +0.41%)가 시가총액 1조7000억원의 중국 IT기업 '토크웹'(Talkweb)과 손잡고 중국 교육시장에 진출한다. 토크웹의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26조원 규모의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퓨쳐는 최근 중국 IT기업 '토크웹'(Talkweb)과 '스마트리 잉글리시'(SMARTree English) 등 자사의 교육콘텐츠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토크웹이 이퓨쳐의 콘텐츠를 현지화해 중국 시장에 판매한 뒤 수익을 배분하는 '로열티' 계약 형태다.



이퓨쳐는 토크웹이 보유한 교육기업 및 고객사 등을 활용해 중국 교육시장에 연착륙한다는 전략이다. 토크웹은 1996년 중국 화중 지역에 설립한 IT기업으로, 모바일게임과 애니메이션, 교육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08년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토크웹은 2010년부터 교육기업 창쩡교육과 하이윈티엔 등을 인수·운영하는 동시에, 중국 27개성 109개 지방 교육위원회와 장기 발전계약을 맺고 있다. 또 IPTV(인터넷TV) 사업 등 방송 분야에서도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퓨쳐는 우선 '스마트리 잉글리시' 등 온라인 및 방송 콘텐츠로 중국 내 판로 개척에 나선다. '스마트리 잉글리시'는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기반의 영어학습 콘텐츠와 학사관리시스템(LMS)이 결합된 스마트러닝 솔루션으로 중국 유·초등 학생들의 자기 주도 학습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판 '스마트리 잉글리시'에는 '파닉스(Phonics) 시리즈' 등 이퓨쳐의 주력 콘텐츠가 담긴다. 파닉스는 발음 중심 어학교습법으로, 특정 발음과 문자군의 관련성을 이해해 처음 보는 영단어도 비교적 정확히 발음하도록 돕는 학습법이다. 모든 영단어를 모국어처럼 읽도록 가르쳐, 비영어권 교육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퓨쳐는 이번 공급 계약이 26조원에 달하는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 진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 규모는 1600억 위안(26조 7680억원)으로, 2013년 839억 위안(14조 364억원)에 비해 90.7%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에는 온라인교육 이용자가 2억명을 넘어서며 해당 시장이 2830억 위안(47조 34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두 자녀 정책'은 이 같은 시장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따르면 '두 자녀 정책'을 실시한 첫해인 지난해 중국의 출생 인구는 1786만명으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둘째로 태어난 신생아는 약 800만명으로 전체 신생아 중 약 45%를 차지했다.

이퓨쳐 관계자는 "30여개국에서 검증된 영어교육 콘텐츠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향후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관계 변화에 따라, 온라인 교육시장에 이어 오프라인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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