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들 '핀셋 피한' 경기권으로?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7.08.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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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사용 제한없고 대출규제도 덜해…시장 "시장침체 우려, 풍선효과 기대도"

실수요자들 '핀셋 피한' 경기권으로?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서울 인접 비조정지역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린다. 이번 규제로 서울에선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을 얻는 등 청약요건이 대폭 강화됐다. 또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크게 강화돼 청약수요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반면 경기권 비조정지역 내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 사용에 제한이 없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경기 이천, 김포, 부천 등 비조정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면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에 이목이 집중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세종 등지에선 실거주는 물론 투자목적으로도 매입이 어려워졌다”며 “주택가격의 장기 상승을 예상하는 수요자들 입장에선 경기권 비조정지역으로 일부 눈을 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주택시장이 침체될 것이란 걱정을 하면서도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풍선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역 내 오래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이주수요뿐 아니라 임대목적 수요도 가세하면 청약을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천시에선 호반산업이 마장지구 B3블록에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8층, 8개동, 442가구 규모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2㎡로만 구성됐다. 이달에 442가구를 우선 분양한 후 B4블록 533가구도 추가로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마장지구는 경강선(판교-이천-여주) 이천역이 지난해 9월 개통돼 수도권 진출입 여건이 개선됐다.
 
시흥시 장현지구에선 동원개발이 이달 ‘시흥장현지구 동원로얄듀크’를 공급한다. 장현지구 B7블록에 위치한 단지는 총 447가구 규모다. 장현지구는 소사-원시선이 내년 개통을 앞뒀고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굵직한 교통망 확충으로 서울을 비롯한 인접지역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은 빠르면 다음달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김포 신곡 신동아파밀리에 1차’ 공급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전용 59~111㎡, 총 1872가구 규모다. 단지는 내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인근에 위치한다.
 
호반건설도 같은 달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 101㎡, 총 696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에 김포도시철도 장기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장기지구에서 이미 입주를 완료한 호반베르디움 1차(1584가구)를 공급했고 지난해 구래지구에서도 호반베르디움 2·3·5차 분양을 완료했다. 이번 분양을 마치면 김포한강신도시에 총 3226가구의 호반건설 브랜드타운이 완성된다.
 
삼호도 부천시에서 ‘e편한세상 온수역’을 선보인다. 단지는 전용 59~84㎡, 총 921가구 중 21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1·7호선 온수역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인접지역으로 접근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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