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 사진제공=SBI저축은행
국내 저축은행 자산규모 1위 SBI저축은행의 리테일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정진문 대표이사는 10일 "이미 모든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후발주자로 진출했지만 1위로 올라선 일본에서의 경험을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BI저축은행의 모회사인 SBI홀딩스는 일본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SBI스미신넷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정 대표는 "사이다는 고금리와 저금리의 사이라는 의미와 함께 고객들의 대출 고민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일찌감치 핀테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해 고객에게 금리인하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문 SBI저축은행 대표이사. / 사진제공=SBI저축은행
지난 6월 공개채용을 통해 신입 텔러(창구 담당 직원) 20명을 채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텔러는 매년 10명 안팎을 뽑아왔는데 올해는 상·하반기로 나눠 총 30~40명을 채용해 지점 직원을 늘려 대면영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지점 직원들은 지점 안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가 소매고객을 직접 만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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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는 "서민금융정책상품인 사잇돌·햇살론 등은 서민임을 입증하는 서류가 많아 필요서류만 27가지에 달한다"면서 "특히 저축은행 고객은 서민 취약계층이 많다 보니 핀테크 활용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20개인 지점의 추가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그는 "회사규모가 커지면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라며 "우선 지점이 없어 불편한 경기 부천이나 부평 쪽에 출장소 개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이자경감을 위해 SBI저축은행은 전체 대출상품의 평균 대출 금리를 연 15% 안팎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상품개발·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따뜻한 서민금융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