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내면서 시가총액이 5000억 달러를 목전에 뒀다. 26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주가는 27일 2.9% 오른 데 이어 다음날도 1.2% 뛰었다. 지난주 시가총액은 4998억 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주 중 추가 상승한다면 5000억 달러 진입이 곧 가능하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장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곳은 넷플릭스다. 2분기 실적 발표가 처음으로 반영된 18일 주가가 13.5% 급등했다.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656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전망과 지난해 실적을 큰 폭으로 뛰어넘으면서다. 특히 2분기 가입자 수가 520만 명 더 늘어났다는 소식이 시장의 환영을 받았다.
반면 아마존은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다. 막대한 투자에 지난 분기 순이익이 1억9700만 달러로 예상치 6억8900만 달러를 크게 밑돌았는데, 이 투자의 효과를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비디오 사업과 인도·호주 등 해외 진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와 우주선까지 뻗은 아마존의 전방위적 사업 확대에 대해선 시장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분위기다. 실적발표 후 첫 거래일인 28일 아마존의 주가는 2.5% 하락했고, 지난주 5000억 달러를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다시 4900억 달러 대로 줄었다. 페이스북과의 시총 순위도 역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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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했다. 24일 장 마감 후 첫 거래일 2.93% 떨어진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주가가 떨어졌다. 시장은 구글이 모바일 검색, 유튜브, 구글 플레이, 클라우드 등으로 여전히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오랜 성장으로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선 우려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