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 후보물질 'EC-18'를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개발하는 내용의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EC-18'를 글로벌 시장에서 '세상에 없던 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 중이다. 주사용이 아닌 경구용으로 개발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암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글로벌 구강점막염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서 임상시험 진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구강점막염 환자들이 사용하는 진통제 및 항생제, 의료용 구강청결제 등 증상 처치용품 시장 규모를 합산해 이 시장을 26억 달러(약 2조 9198억원)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미국의 구강점막염 환자는 약 50만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도 16만7000명에 달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부침을 겪던 엔지켐생명과학의 주가도 반응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경구용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개발 소식이 알려진 뒤 지난해 4월 주가 7만6700원에 시가총액 4800억원 규모의 '코넥스 대장주'로 성장했다. 그러나 임상시험 담당 임원의 이탈 소식과 'EC-18'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면서, 지난 3~5월 코넥스 대장주 자리를 툴젠에 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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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암 환자 다수가 항암 치료 과정에서 입 안이 허는 등 부작용을 겪고 있다"며 "구강점막염은 영양 결핍 및 면역력 저하로 이어져 환자 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2년 후 시판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희귀질환인 구강점막염에 대한 첫번째 치료제인 만큼, 임상 2상 시험 종료 후 신속히 판매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