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4차산업 중소형주 담는 외인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7.07.28 11:52
글자크기
외국인들의 장바구니에 4차 산업 수혜가 예상되는 코스닥 종목들이 담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모두 코스닥 종목 팔자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은 IT업종을 집중 매수했다.

◇국내 4차 산업주 내다보는 외국인=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닥에서 8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IT종합,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반도체, IT부품 등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디스플레이 전문업체 오셍엘에스티와 신재생 에너지 업체 유니슨 (1,003원 ▲3 +0.30%), 컴퓨터 제조업체 이트론 (271원 ▲62 +29.67%) 등이 담겼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중화권 업체들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설비 투자가 시작되는 만큼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8·아이폰8 등 신규 스마트 폰 출시가 예정돼 있고 반도체 업황이 호조인 만큼 하반기에도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신규 OLED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밸류 체인 구조상 관련 부품이나 소재업체들의 수혜가 동반된다는게 임 연구원의 설명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4차산업을 촉발하는 인프라 건설과 육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발표를 한 상황에서 전기 전자 업종 수혜가 전기차를 비롯한 도시재생 관련 업종이 주목된다"며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 확대 수혜지인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모주 청약도 대박…IT 외 눈여겨 볼 업종은 = IT업종 외에도 코스닥 시장 흐름은 긍정적이다. 지난 24~25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코스닥 상장 예비기업 3개사에 일제히 1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하반기 코스닥 최대어로 꼽혔던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에는 청약 증거금 7003억원이 몰렸다. 정보보안 전문기업 지니언스는 일반인 대상 공모청약에서 922.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1억5317만주 청약이 들어왔고 증거금은 약 1조399억원이었다.

상반기 내내 급등세를 보였던 대형주가 하반기부터 단기 조정을 받는 동안 IT업체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가 지수를 뒷받침하는 모양새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내수소비주의 성장도 두드러진다. 지난 한주간 소비자서비스(+5.2%), 음식료(+3.0%), 유통(+2.9%) 등 내수소비주가 상승하면서 지수를 지지했다.

여기에 새정부가 2022년까지 모든 공휴일을 대체 공휴일로 지정할 계획을 발표하고 제약 업종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약속한 만큼 여행 산업과 제약업종의 수혜도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 조정을 받는 동안 코스닥 및 중소형주로 일부 갭메우기 과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실적호전주나 이슈, 성장성 보유 등이 있는 관련주, 가격 조정을 거친 낙폭 과대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