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순직한지 2년만에 남편 닮은 딸 낳은 아내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2017.07.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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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왼쪽)와 페이샤 천/사진=NYPD SNS안젤리나(왼쪽)와 페이샤 천/사진=NYPD SNS


3년 전 근무 중 순직한 뉴욕 경찰관의 아내가 남편을 빼닮은 딸을 낳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날 웨일 코넬병원에서 '안젤리나'라는 이름의 여아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안젤리나는 2014년 12월 임무 중 총격전 끝에 순직한 뉴욕 경관 원지안 리우의 딸이다. 남편이 세상은 뜬 지 2년 반 만에 딸이 태어난 것이다.



이는 현대 과학이 만들어 낸 기적이었다. 원지안 리우에겐 아내 페이샤 천이 있었다. 두 사람은 결혼한 순간부터 계속해서 아이를 갖길 원했는데, 남편은 결혼 후 불과 3개월에 사망해버렸다.

아내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그 날 의료진에게 남편의 정자를 채취해 달라고 해, 응급 수술을 통해 채취한 정자를 냉동 보관했다. 그리고 남편이 세상을 뜬 다음날, 페이샤는 남편이 딸을 건네주는 꿈을 꿨다.



지난해 가을, 페이샤는 냉동 보관해 둔 남편의 정자를 이용해 체외수정을 했고, 사망한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

남편을 꼭 닮은 아이를 얻게 된 페이샤는 "리우가 너무 그리워, 리우 닮은 딸을 낳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훗날 딸에게 네 아버지는 영웅이었다고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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