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만찬주 '세븐브로이', 비정규직 제로·韓맥주 세계화 눈길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7.07.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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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중소기업 세븐브로이, 대통령-기업인 만찬 술로 선택돼… 상생 아이콘으로 주목

세븐브로이 '강서맥주', '달서맥주'./사진제공=세븐브로이<br>
세븐브로이 '강서맥주', '달서맥주'./사진제공=세븐브로이


국내 1호 수제맥주 기업이자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맥주의 수제맥주가 27,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인들 간의 간담회에서 공식 만찬주로 선택받았다.

김강삼 세븐브로이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찾아 주요 참석자에게 수제맥주를 따라줄 계획이다. 이번 맥주 선택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강조하는 청와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연 매출 40억~50억원 수준의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가 경쟁이 치열한 맥주 시장에서 견실한 성장을 해 온 것이 또 다른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세븐브로이는 김 대표가 2011년 세운 국내 3번째 맥주기업으로, 국내 기업 최초로 에일맥주를 출시하는 등 프리미엄 수제맥주 시장 성장을 이끌어 왔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등 유력 맥주회사가 과거 일제강점기 시절 맥주 제조 면허를 취득한 것과 달리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맥주제조를 허가해 준 일반면허 1호 회사다.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호프타임을 갖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사진=뉴시스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들이 호프타임을 갖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사진=뉴시스
특히 세븐브로이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정규직 제로' 원칙을 고수하며 전 직원 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하며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다. 매년 신규 인력 채용 규모도 꾸준히 늘려왔으며, 설립 초기부터 직원 복지를 위해 청년직원 숙소 보증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유통기업-중소기업 간 상생의 상징으로도 떠올랐다. 세븐브로이는 현재 강원 횡성군 생산공장에서 청정 암반수와 독일산 최고급 홉, 맥아만을 사용해 프리미엄 맥주 7종을 생맥주, 캔맥주, 병맥주 등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중 국내 최초로 지역명을 딴 제품명으로 화제인 '강서 마일드 에일'(강서 맥주)과 '달서 오렌지 에일'(달서 맥주)은 대형마트, 편의점과의 협업 판매로 최근 수입맥주의 공세 속에 국산맥주의 부활을 돕고 있다. 세븐브로이는 다음달에는 '서초맥주', '전라맥주'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세븐브로이는 미국 사이판, 홍콩, 대만, 중국 상하이 등 해외 4개 도시에 누적 28만8000병을 수출하며 한국 수제 맥주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수입 맥주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 맛과 품질로 확고한 입지를 다져 세계적인 명품 맥주로 만들겠다"며 "국내 수제맥주 회사 중 한국에서 정통 수제맥주를 생산, 수출하는 회사는 세븐브로이맥주가 최초로, 세븐브로이맥주와 한국 수제 맥주를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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