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부자증세 지지받나…국정 지지율 74.7% -리얼미터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7.07.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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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막말 논란' 한국당·국민의당 하락…국민의당·바른정당 5% 미만으로

/자료=리얼미터/자료=리얼미터


2주 동안 하락세가 이어지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주중 오차범위 이내로 소폭 반등해 74.7%를 나타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을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24~26일 문 대통령의 취임 12주차 주중 국정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이라는 평가가 지난 24일 발표한 취임 11주차 주간 집계 대비 2.3%포인트 오른 74.7%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부정'이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0.6%포인트 하락한 18.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반등세를 '초대기업·초고소득자 증세' 효과로 분석했다. 일명 '부자 증세', '핀셋 증세' 논의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같은 증세 방향에 찬성하는 이들이 결집하며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응답 상승세가 나타났다는 해석이다.

보수층이나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계층에서도 지지도 회복세가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50% 이상 지지도를 회복했다. 이전 조사 대비 9.4% 오른 52.3%로 지지도가 집계됐다. 60대 이상 계층도 같은 기간 5.5%포인트 올라 58.7% 지지도를 나타냈다.



한국당은 여전히 15%선 지지율에 정당 순위 2위를 유지하긴 했지만 직전 조사 대비 0.9%포인트 내려 지지율 15.1%를 기록했다. 한국당 소속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충북 지역 폭우에도 외유를 다녀온 뒤 국민을 '들쥐'에 빗댄 발언을 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 성향의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60대 이상, 보수층·중도층 등의 응답자 계층에서 모두 이탈이 나타났다.

정당 순위 4위로 나타난 국민의당도 창당이래 처음으로 종합 집계가 4%대로 하락했다. 최종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4.9%로 집계됐다. 20대 계층에서 이탈이 관측됐다. 진보층과 충청 지역에서도 지지자 이탈이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정당 순위 최하위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 대비 오차범위와 동일한 2.5%포인트가 하락해 4.8%에 그쳤다. 리얼미터는 여당과 청와대의 증세 추진과 대립각을 세운 탓으로 분석했다.


여당은 반면 같은 기간 4.3%포인트로 크게 반등해 54.7%를 기록했다. 야당의 부진에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번 주중 집게는 지난 24~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490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533명이 응답해 4.4%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한편 리얼미터는 TBS교통방송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유권자 513명(응답률 4.1%)을 조사한 결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생중계 찬성 여론이 66.8%, 반대 여론이 27.2%로 조사됐다고도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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