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영상.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 24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이하 평창대회) 개최 200일 전 기념일(G-200)에 맞춰 홍보 영상을 해외에 공개했다. 공개 영상은 하루 만에 온라인 조회 수 110만 건을 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이 영상은 아시아 최초로 세계마술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진 마술사 유호진이 서울 상암동 건물을 수직으로 내려오면서 크로스컨트리를 타고, 광화문광장에서 스키점프를 하고, 인천 송도 호수 위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며, 버스에 매달려 스노보드를 타는 등 매우 이색적인 장면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이 매일 화제로 떠오르면서 10개월 전에 공개된 평창 홍보 영상이 ‘대조적’으로 다시 부각됐다.
지난해 9월 공개한 평창 홍보영상 '아라리요'. /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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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는 당시 최순실-차은택의 개입 의혹이 짙었던 이 영상에 대해 “세계적으로 '아라리요 평창' 댄스 붐을 조성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문화올림픽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내용도 특이했다. 평창에 알 수 없는 ‘댄스 바이러스’가 퍼져 모두가 흥에 겨워 춤을 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도대체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10년 전 UCC를 보듯 허접하다”는 부정적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게다가 2억 7000만 원이나 투입된 제작물치곤 질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상당수였다.
문체부는 사태가 악화하자, “공식 홍보 영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영우 해외문화홍보원 원장은 이번에 새로 만든 홍보 영상과 관련해 “여름에 동계올림픽을 즐긴다는 역발상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술이라는 소재, 네티즌들의 온라인 참가로 이뤄낸 결과가 호평을 이끈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영상은 재미를 위해 ‘댄스’에 포인트를 준 것이고, 이번에는 철저하게 평창 올림픽을 위해 만든 것”이라며 “지난번에도 밝혔듯 ‘아라리요’ 영상은 평창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