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택 분양 30% ·인허가 15% 감소(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7.07.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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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등으로 분양물량 전년比 크게 감소, "물량 감소 지속되면 수요층 어려움 가중"

상반기 주택 분양 30% ·인허가 15% 감소(상보)


올해 상반기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주택 인허가와 분양 물량은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통령 조기 선거와 부동산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상반기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전국 14만5105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5년평균(16만9000가구)와 비교해도 13.9% 줄었다.



공동주택 분양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8만24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줄었으며 지방은 6만4859가구로 42.7%가 감소했다.

국토부는 "대선 등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이 조정되면서 올해 상반기 분양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주택 인허가 건수도 줄었다.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29만778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5년 평균(25만9000가구)와 비교하면 15.1%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만6882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22.7% 줄었다. 지방은 17만905가구로 10.6%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20만3534가구, 아파트 외 주택 9만4253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0%와 12.1% 감소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분양 물량은 경기 사이클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지만 분양 및 인허가 물량이 줄면 주택 공급량 감소로 이어지고 주택 수요의 어려움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주택 분양 30% ·인허가 15% 감소(상보)
한편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0.4% 증가한 5만 7108가구로 집계됐다. 아파트가 다 지어진 뒤에도 분양이 이뤄지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은 0.9% 감소한 9981가구로 파악됐다.

미분양 주택을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미분양이 1만4350호로 전월 대비 5.8% 줄어든 반면 지방은 4만2758가구로 2.7% 늘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 대비 321가구 증가한 6402가구로 집계됐고 85㎡ 이하는 72가구 감소한 5만 706가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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