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中 최대 투자은행과 MOU 체결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7.07.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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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와 한·중 사모펀드 플랫폼 구축…한·중 민간자금 교류 확대

한국성장금융과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가 2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한국성장금융한국성장금융과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가 27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한국성장금융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이하 ‘CICC‘)와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활성화 및 한·중 사모펀드 공동투자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CICC는 중국 재무부의 주도로 조성된 재간접펀드 '인더스트리얼 펀드(Industrial Fund)'를 운용하는 중국 최대 투자은행이다. 인더스트리얼 펀드는 중국 내 신성장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2015년에 400억 위안(6조6188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재간접펀드 운용 관련 실무노하우와 출자·투자 경험을 공유하고, 각자 보유한 GP(운용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중 민간자금 교류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또 공동출자한 펀드(KCA Advantage Fund)의 성공적인 조성과 투자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은 2016년 하반기 성장금융이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한 K-Growth 글로벌펀드(2차) 사업의 일환으로 싱가폴계 운용사인 KCA캐피탈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조성목표액 2억5000만 달러)에 공동 출자를 약정한 바 있다.



성장금융은 70여개 하위펀드 운용사 네트워크를 활용, 중국에서 성장기회를 찾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이 펀드의 투자기회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CICC는 중국 바이두, 탄센트 등의 대기업·플랫폼 업체 네트워크를 활용, 연결함으로써 성장전략을 실현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향후 재간접펀드 간 공동투자기회 공유, 중국 내 주요 출자자와 성장금융, 한국 내 주요 출자자와 CICC 간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상호국 내 출자자 확보 기회 확보 등의 추가 협력방안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동춘 한국성장금융 대표는 "중국이라는 거대시장은 정치적, 외교적 이슈를 떠나 한국 기업, 특히 중소·중견기업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협력대상"이라며 "이번 CICC와의 협력은 상생 파트너로서 한중 민간자금 교류 활성화를 위한 주요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딩 웨이(Ding Wei) CICC캐피탈 대표는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의 혁신적인 기술, 상품, 서비스는 중국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경쟁력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며 "CICC는 중국 내 민·관 네트워크를 활용,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확대를 위해 전진기지 역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스 짜오(Alex Zhao) KCA캐피탈파트너스 회장은 "과거 일부 적대적 M&A 사례 때문에 한국에서 중국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KCA는 경영권보다는 주요 소수지분 인수를 통한 중국 내 성장자금 공급에 주력, 투자기업의 가치제고에 보다 힘쓰는 운용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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