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휴식기? '7말8초' 접어든 국회의 휴가는

머니투데이 이건희 고석용 기자 2017.07.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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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휴식, 현안 준비, 전당대회 등…추경 정국 이후 당 지도부 움직임 '다양'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머니투데이DB


국회의원들이 25일 본격적인 피서철인 '7말8초'를 맞아 휴식기에 돌입했다. 일반적으로 휴가가 몰리는 시기지만 각 당 지도부 대부분은 휴가보다 업무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음달 1일부터 한 주동안 휴가를 떠난다. 그는 특별한 일정을 소화하기보다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당 원내지도부는 지난 22일 '추가경정예산'이라는 과제를 진통 끝에 넘겼지만 연이어 쏟아지는 현안에 휴가 계획을 잡지 못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휴가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원내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여름휴가 계획도 '미정'인 상황이다. 그는 원내대표단과 향후 재개될 국회를 준비한다. 박 원내수석은 25일 기자들에게 "다음달 8일 원내대표단이 정기국회 준비를 위한 내부집중회의를 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당장 정부와 세법개정안 마련으로 분주한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 정책위의장 측 관계자는 "여름 휴가 계획은 없다"며 "(세법개정안 등 준비로 인해) 바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원실 역시 중요한 정책 발표를 앞두고 휴가보다 업무에 집중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오는 29일(토)부터 약 일주일 간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 대표의 휴가와 함께 대표실 직원들도 맞춰 휴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측은 "(홍 대표의) 휴가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해외를 나가는 일정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당초 별도의 휴가를 계획했지만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국민의당 지도부 역시 휴가를 반납했다.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당 살리기'에 올인을 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의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모두 별다른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앞서 지난 24일 국민의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지도체제 변경 논의를 시작했다.

당대표로 선출된 지 한 달여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도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당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전국을 돌면서 시민, 당원 등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오는 26일에도 김무성, 유승민, 김세연 의원과 함께 부산을 찾아 '당원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토크쇼'에 참석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일부터 휴가를 내고 불교단체와 함께 중국 현지를 방문해 열흘간의 휴가 일정에 돌입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직책을 맡은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만큼 휴가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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