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송영길, 위안부 피해자 장례식장서 '엄지척' 인증샷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7.07.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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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너무 우울하게 만들지말자는 의견있어"…비판 이어지자 사진 삭제

/사진=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사진=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송영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에서 찍은 사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오전 1시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김 할머니의 빈소에서 조문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손 의원과 송 의원이 양손 엄지를 치켜들고 밝게 웃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과 함께 손 의원은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여러분들과 지낸 오늘 밤은 행복했습니다"라며 "제 곁에 여러분들처럼 성숙한 의식의 시민들이 함께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니 더 큰 힘과 용기가 생깁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장례식장에서 웃는 얼굴로 엄지를 든 채 인증사진을 찍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사진 찍으며 미소 짓고 웃는 모습은 보기 안 좋다", "누가보면 장례식장이 아니라 칠순잔치인 줄 알겠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사진을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손 의원은 "정치·사회적으로는 아직 할 일이 많지만 92세 천수를 누리신 김군자 할머니를 보내는 마지막 자리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지 말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댓글로 해명했지만 비난이 이어지자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송 의원은 25일 오후 3시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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