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호투에도 아쉬운 남는 4회초 '실투' 하나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7.07.2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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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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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호투를 선보였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4회 실투 하나가 그랬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2로 맞선 상황에서 1사 3루 기회가 계속됐고, 류현진의 타석이었다. 이때 다저스 벤치는 류현진 대신 체이스 어틀리를 냈다. 이에 류현진은 이날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크리스 테일러가 역전 적시타를 때리며 류현진이 승리 요건을 갖췄다.

기본적으로 이날 류현진은 호투를 펼쳤다. 일단 구속이 준수했다. 5회까지 포심 최고 92.9마일(약 149.51km)을 기록했고, 평균 90.81마일(약 146.15km)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평균이던 90.05마일(약 144.92km)보다 빨랐다.



제구도 좋았다. 체인지업을 베이스로 커브와 커터를 더했고, 슬라이더를 섞었다. 상하좌우를 잘 공략하며 미네소타 타선을 잘 제어했다.

특히 3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딱 하나의 안타만 맞았고, 탈삼진은 4개를 뽑아냈다. 우리가 알던 그 류현진으로 돌아온 모습이었다.

하지만 4회가 아쉬웠다. 선두 조 마우어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미겔 사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을 이끌어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문제는 이후다.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루가 됐다. 이어 에디 로사리오를 상대했고, 좌측 펜스를 때리는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내용이 좋지 못했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91.8마일(약 147.7km)짜리 속구를 던졌다. 이것이 가운데로 몰렸다. 결과는 큼지막한 장타였다. 실투가 독이 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 실투 이후 다소 꼬인 셈이 됐다. 로비 그로스먼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고,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적시 2루타를 다시 맞았고, 점수가 0-2가 됐다.

이후 5회초를 잘 막았고, 5회말 타선이 역전을 일궈내며 승리요건을 갖추게 됐다. 그래도 3회까지 한창 좋았음을 감안하면 4회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결과론이지만, 4회에 실점을 하지 않았다면 더 긴 이닝도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침 투구수도 79개가 전부였다. 실투 하나에 흐름이 바뀐 셈이 됐다. 호투를 펼쳤음은 분명하지만, 4회가 걸리는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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