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동강맥주 축전 취소 이유는? 정부-여행사 엇갈린 해석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7.07.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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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통일부 "국제사회 대북제재와 연관" vs 북한전문 여행사 "北 가뭄 때문일 가능성"

제1차 평양 대동강맥주축전. (조선중앙TV 캡쳐) /사진=뉴시스제1차 평양 대동강맥주축전. (조선중앙TV 캡쳐) /사진=뉴시스


통일부는 24일 북한의 대동강맥주 축전이 취소된 데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 조치와 연관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신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앞서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북한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Koryo Tours)는 전날 영문블로그에 "애석하게도 오늘 우리는 2017년 평양 맥주 축전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여행사는 "취소 이유는 불분명하며,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북한에서 현재 지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인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북한이 2001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맞아 심각한 식량난을 겪게 될 전망이라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여행사는 또 "이번 축전은 지난해 커다란 성공을 거둔 데 이어 올해에도 하이라이트 행사 중 하나가 될 수 있었다"며 "관광객들에게 이 축전은 북한의 맥주를 시음할 기회였을 뿐 아니라 축전에 참여하는 수백명의 현지 주민들과 어울리고 소통할 훌륭한 기회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제2차 평양 대동강맥주 축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17일 새로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한 밀맥주를 이번 축전에서 선보인다고 밝히는 등 최근까지 행사를 홍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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