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경제계 만난다 "근엄하게 밥먹기 아냐..실질 대화"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7.07.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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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여름휴가 전 이번주 추진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고충 들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2017.7.2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2017.7.2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경제계 대표들과 만나 정규직 확대, 최저임금 인상 외 법인세 인상 등 주요 경제현안에 의견을 듣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휴가 전에 경제계 대표들과의 만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와 같이 기업 총수들을 쭉 불러 근엄하게 앉아 밥 먹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실질적인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형식과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월말-8월초 여름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많은 걸 듣는 스타일 아니냐"며 "최저임금 인상을 이해해 달라고 대통령이 말하기보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어떤 환경 만들었으면 좋겠냐'는 데에 기업의 고충, 제안과 여러가지 듣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 행보에선 어김없이 소통과 탈권위를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이다. 이번에도 과거 방식을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너'가 아니라 전문경영인을 만나고, 직원 대표 등이 배석해 이른바 '노사정'이 한자리에 모이는 방식도 검토중인 걸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질적 대화가 될 수 있도록 정말 좀 새롭게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경제인단과 차담회를 갖고 "귀국 후 조만간 경제인과 만나고 새 정부 경제철학을 공유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통령-경제계 만남이 추진돼 왔다.



이 같은 회동을 추진하는 접촉창구는 대한상공회의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런 역할을 했다. 문 대통령의 미국순방때 동행한 경제인단 구성 실무도 대한상의가 맡아 청와대와 조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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