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2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1-17로 완패했다. 한화가 올 시즌 17점을 내준 건 이번이 처음. 또 16점 차 패배 역시 올 시즌 한화의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이날 패한 한화는 지난 18일 NC전 이후 후반기 경기서 모두 패배, 5연패에 빠졌다. 36승1무53패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안 치른 9위 삼성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사실 한화는 지난달 말 kt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둘 때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이어 두산을 상대로 2번 붙어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kt는 여전히 10위에 머무르고 있는 최약체. 또 당시 두산은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화가 잘했다기보다 상대가 약할 때 만났던 것.
이날 패한 한화는 4위인 두산과의 승차가 무려 11경기 반 차로 벌어졌다. 반면 9위 삼성에는 반 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비야누에바가 23일 두산전에서는 복귀하지만 여전히 옆구리 부상을 입은 오간도는 감감무소식이다. 이제 막 롱토스를 소화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이성열이 햄스트링, 하주석이 허벅지 근육 부분 손상으로 한 달 정도 결장이 불가피하다. 또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태양이 팔꿈치 뼛조각 충돌 증후군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태양은 내주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더 큰 문제는 예전에 한화가 보여줬던 특유의 끈기와 투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질김이 실종됐다는 것이다. 이제 90경기를 치른 한화에게 남은 경기는 54경기. 과연 한화의 올 시즌은 어떻게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