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추경안 통과 본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대 추경에서 한국당처럼 비협조적인 적이 없었고 심지어 오늘은 국회를 농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간담회에서 "추경처리가 지연되고 오늘 처리과정에서 초유의 상황까지 보여드리게 된 점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 도중 한국당의 퇴장으로 추경안 처리 연기 위기를 겪은 것에 대해 "어제(21일) 밤 국회의장의 중재로 한국당이 참여할 것을 전제로 이날 본회의를 연 것"이라며 "약속을 믿어 긴장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는 그런 실수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 원내대표는 11조332억원 규모에 달하는 추경에 대해 "청년 일자리, 중소기업 활로, 더 좋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비로소 문재인정부가 두 날개를 펴고 날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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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추경 처리에 협조해준 국민의당, 바른정당을 비롯한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좀 더 안정적인 공조의 틀을 짜기 위해 '여야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표결로 반대를 할 것이냐, 불참으로 의사표시를 할 것이냐에 대해 강한 의사표시를 했으면 좋겠다고 한 분이 꽤 있었다"며 "불참 표시로 안 들어간 의원들도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 의원들에게 "추경안에 대해 (각 지역에) 돌아가셔서 현수막 등으로 '세금으로 공무원 증원은 막았다'고 표현을 해달라"고 당부했다.